한반도 주변 4强, 남북정상회담 일제히 환영…"평화·번영 이뤄내 길"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8.04.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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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마무리발언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마무리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와 밀접한 관계인 주변 4개 나라도 일제히 환영과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진전을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국과 한국의 세심한 협력에 감사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계속해서 왕성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유명한 시구까지 인용하며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국과 북한의 지도자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악수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그들이 보여준 정치적인 결단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온 마음을 다해 이번 회담이 성과를 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형제 사이에 아직 정이 남아, 서로 만나 웃자 그동안의 원한을 모두 사라졌네'라는 루쉰의 문장을 인용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정부의 공헌과 노력이 매우 컸기 때문이며, 이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등 모든 현안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회담이 정말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러시아 정부는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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