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코스닥 지수가 지난 17일 901.22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져 전날까지 3.47% 하락한 869.93까지 밀렸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10.69%,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10.71% 하락했다.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하락률이 코스닥 지수보다 더 큰 건 레버리지 ETF가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좇을 뿐만 아니라 코스닥150지수가 최근 많이 하락한 제약·바이오주 비중이 50% 수준으로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데다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신탁 판매를 지속한 건 고객 수익률보다 수수료수익을 우선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들은 ETF 신탁을 판매하면서 1% 내외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신탁이 3~5% 수준의 목표 수익률로 매매하고 지금처럼 손실이 나더라도 손절매하지 않고 추가 매수하는 방식으로 손실률을 낮추는 것으로 안다"며 "레버리지 ETF는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불리해진다는점을 고려했다면 은행들이 상품 판매에 신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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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7~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권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KBSTAR코스닥150선물 ETF(260억원), TIGER 헬스케어 ETF(227억원), TIGER 코스닥150 ETF(106억원), KODEX 코스닥150 ETF(53억원) 등으로 모두 손실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