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6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8만7000원(3.45%) 오른 260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만에 260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탔다. 개인들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액면분할 계획이 발표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8.7%까지 치솟았다.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실질적인 기업 가치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통 주식 수 증가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까닭이다. 특히 액면분할 발표일부터 2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약 3조2000억원어치 사들인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전자장비, 5G 등 새로운 IT시장이 확대 추세에 있어 올해 삼성전자가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58조124억원, 영업이익 63조7133억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 대비 각각 7.7%, 18.8%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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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수급은 향후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될 전망으로 분기 실적 개선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비율 기준 PBR 1.4배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