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지난달 말 홍대역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입주건물을 총액 인수했다.
펀드운용은 베스타스자산운용이 맡았다. 만기 3년에 배당 수익률은 연 7%대 초반이 예상된다. 건물을 매각할 경우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간 10% 초반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펀드 설정 후 2년 6개월 후인 2020년 하반기에 재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은 젊은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 상권 중심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카카오프렌즈샵 입주 효과로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통유리로 된 건물 외벽에 카카오프렌즈의 대형 캐릭터 피규어가 눈길을 끌어 홍대역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매김했고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 비중도 상당하다. 홍대역 인근 상권의 임대료 상승률도 높아 향후 자산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홍대 상권 건물에 펀드 형식으로 투자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강남이나 명동 일대보다 임대 상승률이 높고 카카오프렌즈샵 효과가 워낙 커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메리트도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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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움증권은 2009년부터 IB 영역에서도 꾸준히 인력을 보강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올해 DCM(채권발행시장)과 더불어 부동산 및 회계법인 실무자도 충원했다. 최근에는 일본에 있는 임대주택을 인수해 재매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