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 개막…현대·기아차 중국 전용 모델로 승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8.04.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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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기아차 중국 전용 SUV 각각 세계 최초 공개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현대차의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사진= 진상현 베이징 특파원'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현대차의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사진= 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는 현대·기아차가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모델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개막한 '2018년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Lafest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라페스타는 독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중국 신주류 85, 95세대(85~95년 생)를 타깃으로 운전의 재미를 살린 중국 전용 준중형 스포티 세단이다. 라페스타(Lafesta)는 이탈리아어로 '축제'를 의미한다. 라페스타는 베이징현대의 5번째 생산 기지인 충칭 공장에서 생산 예정으로 올해 4분기 경 론칭해 판매할 계획이다.



라페스타의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반영됐다. 전반적으로 감각적이면서도 구조미를 살린 디자인으로 개성 있고, 스포티한 감성으로 재해석됐다는 설명이다. 와이드한 인상의 전면부는 크롬 마감으로 고급감을 높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측면부는 긴 휠 베이스와 전고가 낮은 쿠페 스타일로 디자인돼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높였다. 중국 고객의 선호를 고려, 1.4/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해 우수한 동력 및 주행성능, 변속감을 제공하며,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스마트 시스템 등 지능 안전 기술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2018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현대 콘셉트카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사진=진상현 특파원'2018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현대 콘셉트카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사진=진상현 특파원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향후 현대차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현대 룩(Hyundai Look)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발표했다. 새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첫 콘셉트카 모델 'Le Fil Rouge(르 필 루즈, HDC-1)'도 전시했다. 이 밖에 중국 전용 준중형 세단 올 뉴 위에동(CELESTA) 5도어도 중국 최초로 공개해 지난해 3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올 뉴 위에동 4도어와 함께 전시했다. 올 뉴 위에동 5도어는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스마트 에너지 존' 과 '스마트 SUV 존'과 등의 테마 공간도 구성해 수소전기차 넥쏘(NEXO) 자율주행차와 중국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다양한 종류의 SUV 차량도 전시한다.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기아차의 이파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기아차의 이파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기아차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차종인 SUV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세계 최초로 선보인 중국 전용 SUV 모델 이파오(奕跑)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역동적인 디자인, 실용성, 매력적인 승차감으로 무장한 도심형 엔트리 SUV다.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어로 ’크다, 아름답다(奕)‘의 의미와 ‘달린다(跑)‘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파오는 활동적이고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이파오의 외관은 역동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 다이나믹한 느낌의 루프 라인 등을 적용해 개성있는 매력을 갖췄다. 실내는 강인함과 견고함이 느껴지는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버튼 시동 스마트키,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전동 썬루프, LED 램프, 가죽 시트 등 풍부한 편의 사양을 갖췄으며, 경사로밀림방지(HAC), 경사로저속주행장치(DBC) 등의 안전 사양을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이날 최근 출시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즈파오(新一代智跑, 신형 스포티지)도 함께 선보였다. 신형 즈파오는 대범하고 강인한 정통 SUV를 표방한다. 도심과 아웃도어에 모두 어울리는 탄탄하고 균형 잡힌 외관,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 바이두와의 협업으로 구현한 커넥티비티 등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시된 기아차의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시된 기아차의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기아차는 이파오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 KX크로스, KX3, 신형 즈파오, KX5, KX7 등 더욱 탄탄한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부사장)는 "이파오는 오직 중국 시장만을 위해 탄생한 합자법인 최초의 중국 전용 도심형 엔트리 SUV 차량"이라며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물론 첨단 IT,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해 생애 첫 차 구매를 고려하는 20~30대 초반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SUV 차량 외에 K5 PHEV와 프리미엄 초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도 중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됐다. 이 중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K5 PHEV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차 시장 개척의 선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487㎡(약 450평)의 전시공간에 14대의 차량을, 기아차는 1191㎡(약 360평)의 공간에 14대의 차량을 각각 전시했다. 베이징 모터쇼는 이날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5월4일까지 이어진다. 일반인 관람은 27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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