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유출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상원 청문회와는 달리 하원 청문회에서는 엄중한 분위기가 이어져 진땀을 흘렸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미국 내 정책 담당자를 종전 에린 에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PO)에서 케빈 마틴 부사장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정가 로비를 담당해온 에건은 CPO로서 정보보호 정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페이스북 대변인은 설명했다.
마틴 부사장은 조엘 캐플런 페이스북 글로벌정책 부사장과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캠프에 몸담은 뒤 백악관에서도 함께 일했다. 모두 공화당 출신인 만큼 정가 로비 최전방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저커버그는 내달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맞춘 새로운 정책을 미국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에 당장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정책 상당 부분이 이미 GDPR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GDPR은 EU 국가 거주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이용을 스스로 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정보를 열람·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데이터 보유 업체가 아닌 당사자에게 부여한 것이다. GDPR과 관련해 애플 등 일부 기업은 다른 국가 이용자들에게도 같은 수준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