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집 회의장/그래픽=청와대
평화의집 2층 회담장은 원래 남측은 왼쪽, 북측은 오른쪽 가운데 출입구를 통해 각각 개별 입장하는 구조였다. 각진 사각형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한라산을 전경으로 한 그림이 걸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가는 금강산은 우리민족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테이블 폭은 1953년 휴전과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토록 설정했다.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으로 제작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한 의자도 제작했다. 한국전통가구의 짜임새에서 볼 수 있는 연결의미를 담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등받이 최상부에 한반도 지도 문양을 새겼는데, 독도까지 표시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며 "양쪽 벽면에 못이나 접착제 사용 없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뒤틀림 없이 아름답게 오랜 세월을 견디는 전통창호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견고한 남과 북의 신뢰관계가 전통창호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길 희망하는 의미"라며 "회담장 카페트은 푸른계열로 설치했다. 한반도 산천의 푸른 기상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