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욱 J&J자산운용 공동 대표이사 겸 CIO(최고운용책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무역분쟁 우려 등에도 2018년 코스피 강세장에 믿음이 확고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뉴욕증시는 2013년부터 매해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피로감이 쌓인 상태입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의 PER(주가수익비율)이 19배에 달하지요.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박스피를 뚫었을 뿐이고 PER도 11배로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조정폭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은 각각 7.5배, 4.5배로 전세계 IT 기업들 중 가장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수혜주로 거론되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PER이 100배, 50배인 것에 비하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하드웨어의 폭발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우 싸다는 얘기죠”
4차 산업혁명 수혜주와 함께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남북간 해빙무드로 중국과의관계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오히려 동아시아 경제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모멘텀’이 한국 증시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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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최고가를 찍은 종목들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루이비통 구찌 에스티로더 등과 같은 글로벌 소비재들입니다. 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소비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지요. 더군다나 사드 피해 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올해, 내년이 굉장히 좋을 것이라는 점에서 동아시아에서 경쟁력을 지닌 사드 관련주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그는 바이오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예를 들어 복제약을 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신약 개발보다 프리미엄을 많이 받을 수 없는 업종인데도 불구하고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거품이 많이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바이오 업종이 잠잠한 데도 유독 한국의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펀더멘털과 동떨어져서 과도한 가격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시장 부양이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편 최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J&J파트너알파사모펀드와 파트너베타사모펀드는 최근 1년새 누적 수익률 각각 28%, 30%(20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5.12%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2007년 이재현 공동대표가 설립해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J&J자산운용은 최근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감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