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에게 北 억류 미국인 석방 언급"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4.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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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폼페이오, 김정은 만나 미국인 석방 문제 협의"…'미국인 석방 정상회담 변수 될까'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으로 마크 워너 상원의원을 만나러 가고 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최근 북한을 극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났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으로 마크 워너 상원의원을 만나러 가고 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최근 북한을 극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났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무장관 후보자이기도 한 폼페이오 국장은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해당 미국인들 석방에 관해 협의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 문제를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적대 행위를 이유로 구속한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와 관련해 북한과 교섭하는 중이며 이들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대단히 긍정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의 방북이 북미 정상회담 사전조율의 성격을 띠는 만큼 북에 억류된 미국인들 석방이 정상회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북한에 불법적으로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이 우리 정부(미국)와 북한 정부 사이의 미래 상호작용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CNN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해당 미국인들의 석방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 내 미국인 영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발스트룀 장관은 그러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이 북미 정상회담의 조건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측이 이 사안을 회담에서 거론하는 데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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