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관련 제보들이 하나둘씩 올라오더니 SNS(소셜네트워크)상에 순식간에 퍼졌다. 언론이 사실상 이 무수한 익명 목소리들의 '취재 지휘'까지 받을 정도다.
두 회사는 이들로 인해 이미지 실추는 물론, 매출이나 시가총액 등 지표상의 손실도 입어야 했다.
과거엔 은둔형 경영자들이 그들의 요새 안에서 갑질을 하더라도 외부에 알려지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젠 사회 전반의 의식 수준이 높아진 데다, SNS 발달로 창구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그 확산성은 무서울 정도다. 사실 근본적으로 SNS 시대 전후로 달라질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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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같지만, 올바른 기업 윤리를 갖추고 법과 원칙에 따른 투명 경영을 해왔다면 어디를 가도 떳떳하다.
한 경영대 교수는 "해외유학도 좋지만, 인성 교육과 역사 교육이 먼저"라고 쓴소리했다.
해방 이후 창업주와 2세 경영인들이 밑바닥부터 개척해 온 성과물을 자신의 능력과 동일시하는 착각·특권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한국 특유의 1970~90년대 정부주도형 산업화 과정에서 '국민의 힘' 없인 성장이 불가능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대 정신이 바뀌었다. 리더십과 경영 능력이 미달된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은둔의 대주주'로만 조용히 남아있는 게 스스로나 기업·사회 모두를 위해 더 이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