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타, 4월 카지노 매출 10억 달성…거래재개 '청신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4.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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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테판·세미콘라이트, 거래재개되면 지분 재평가 기대

제주 신라호텔 카지노를 운영 중인 마제스타가 재기에 힘쓰고 있다.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는 10월 26일 개선기간 종료 이후 거래재개 심사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19일 마제스타에 따르면 4월 카지노 매출이 1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인 입장객이 줄었지만 인하우스 마케팅을 보강한 덕분에 매출이 다시 상승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제스타는 지난해 매출액 81억1600만원, 영업손실 126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VIP 고객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마제스타는 그동안 카지노 VIP룸의 고객유치를 담당하는 사업자(정킷)를 중심으로 영업을 했지만, 지난 3월 카지노 자체 마케팅 인력을 채용해 중국 VIP 고객을 유치하는 인하우스 마케팅을 도입했다. 현재 인하우스 마케팅 인력은 총 12명이다.



마제스타는 관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최고급 시설인 신라호텔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카지노라는 점을 살려 마케팅 영업을 했다. 덕분에 작년 매출의 8분의 1을 4월에 올리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제스타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관광이 재개되면 카지노 시장의 큰손인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 실적 개선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위원회는 마제스타에 대해 9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카지노 매출감소로 영업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회계감사 의견 적정을 받았고, 매출도 상승세를 보여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선기간을 거쳐 11월 거래가 재개되면 최대주주인 NHT컨소시엄에 출자한 제이스테판과 세미콘라이트도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전망이다.

제이스테판 (392원 0.00%)세미콘라이트 (306원 ▼5 -1.61%)는 각각 NHT컨소시엄의 지분 48.0%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분 취득금액은 각각 125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마제스타의 주식 매매거래 정지 및 실적 부진으로 인해 두 회사는 각 70억~80억원 수준의 평가손실을 2017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따라서 마제스타 주식 거래가 재개되고 카지노 실적이 개선돼 지분을 재평가하면 수익이 크게 개선된다는 것. 두 회사가 지난해 모두 14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볼 때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제이스테판 관계자는 "인하우스 마케팅 영업을 강화한 결과 자체 VIP 고객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 및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중국 VIP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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