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에 1% 올라 2480선 코앞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4.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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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현선물 순매수... 남북 경협주 강세

코스피 시장이 18일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간 종전 협의를 언급한 데 이어 청와대가 ‘남북 평화체제 합의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미 뉴욕증시 상승, 중국의 깜짝 지급준비율 인하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900선을 재돌파한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바이오주 거품 붕괴 우려가제기되면서 주요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이 하락 전환, 지수를 약세로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업종내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며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유효한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주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21포인트(1.07%) 오른 2479.98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사자’에 나서 350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536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388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7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326억원 순매수 등 전체 1948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03계약 순매수했다. 개인이 1080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이 2877계약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의약품이 2.33% 내린 가운데 비금속광물이 4.92% 올랐으며 건설업이 4.06% 상승했다. 전기전자가 2.1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2.76% 오른 256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또한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 전망에 2.17% 올라 8만46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각각 2.18%, 1.90% 내렸다.

POSCO가 권오중 회장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4.95% 올랐다.

현대차 삼성물산 LG화학 NAVER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오른 반면 KB금융 삼성생명 등이 내렸다. 분할합병을 앞두고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는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보합이다.

남북 경협 가능성에 건설주와 시멘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이 9.12% 올랐으며 현대시멘트가 14.79% 급등했다.

코아스가 홀로 상한가다. 513개 종목이 상승, 301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바이오주 약세=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90포인트(0.88%) 내린 893.3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31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9억원, 41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IT종합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등이 내린 반면 통신서비스 인터넷 오락문화 등이 올랐다. 제약이 2.36% 밀렸으며 출판매체복제가 3.07%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2.66%, 3.35% 내렸다. 에이치엘비가 4.39% 떨어졌으며 신라젠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 휴젤 카카오M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하락마감했다.

포스코켐텍 (253,500원 ▼5,000 -1.93%)이 신사업 가치와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 보고서에 9.12% 내렸다.

알파홀딩스 (945원 ▼68 -6.71%)가 22.47% 급락했으며 필룩스가 17.84% 밀렸다. 필룩스는 전일 미국 바이오기업 코아젠투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 필룩스의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알파홀딩스는 필룩스가 진행한 주식매매 계약이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부실하게 작성된 외부평가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며 무효화 및 관련제반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경협주인 재영솔루텍과 고려시멘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륭물산 누리플랜 나이벡 등 총 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36개, 619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1.70원(0.16%) 오른 1068.7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20포인트(1.01%) 상승한 318.7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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