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M, 3년만에 스크린골프 2위 "합리적 가격 통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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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범 SG그룹 회장 주도, 총 850여개 매장...이용층 다양화·해외진출도 속도

SG 골프 비전 프리미엄2SG 골프 비전 프리미엄2


스크린골프 전문업체 SGM이 창업 3년 만에 단일 브랜드 매장 수 기준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18일 SGM에 따르면 3월말 현재 SG골프의 매장 수는 총 850개로 스크린골프 시장점유율이 약 10% 수준이다. 단일 브랜드로는 골프존에 이어 업계 2위다.

이의범 SG그룹 회장이 설립한 SGM은 2015년 4월 독자 개발한 골프시뮬레이터 '비전 프리미엄'을 선보였고, 3월말까지 총 3400여대를 판매했다. 매달 100대씩 판매된 셈이다. 업계 1위인 골프존의 누적 골프시뮬레이터 설치 수가 3년째 2만5000대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성과다. 덕분에 SGM의 매출액은 2015년 115억4000만원, 2016년 141억7900만원, 2017년 223억3600만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은 1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SGM은 사실상 골프존 독점 시장에서 SG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내세웠다. SGM의 골프시뮬레이터 가격은 골프존과 비교해 약 3분의 1 수준이다.

SG그룹은 SG충방 (1,993원 ▼12 -0.60%), SG&G (1,560원 ▼16 -1.02%),SG세계물산 (409원 ▲2 +0.49%) 등의 상장사를 보유한 연 매출 1조4330억원의 그룹이다. 이의범 회장이 직접 나서서 SGM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레전드 빅매치'에 이의범 SG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레전드 빅매치'에 이의범 SG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SGM은 그룹 신용도를 바탕으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펼치면서 신규 창업 수요를 흡수했다. SGM은 금융기관과 약정을 맺고 1금융권에서 장비금액의 80%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권복성 SGM 상무는 "다른 스크린골프 점주들이 SGM의 골프시뮬레이터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았다"며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 상생에 적극 나선점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유리한 금융지원정책 덕분에 평균 월 200여대 정도로 추정되는 신규 창업 시장에서 SGM은 월 100여대를 판매해왔다"며 "신규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업계 1위"라고 설명했다.

SGM은 스크린골프 연령층의 다양화와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 광둥성의 집우골프와 판매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89개 매장을 오픈했다. 베트남(9개)과 인도네시아(4개), 미국(1개)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또 어린이를 위한 키즈모드를 개발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이용 연령층을 넓혔다.


SGM은 SG그룹이 보유한 SG골프클럽, SG아름다운CC, SG덕평CC 등의 골프장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스크린골프 사용자들에게 필드골프장 할인을 제공하고, 지역별 스크린골프 우승자들을 모아 필드에서 승부를 가지는 '더 매치'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권 상무는 "중국은 개인용으로 판매된 수량이 많아 총 227대의 골프시뮬레이터를 수출했고, 국내는 지난해 7월 업데이트버전인 '비전프리미엄2'를 선보인 뒤 대형 매장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스크린골프 이외의 다양한 스크린 스포츠와 골프 유관산업에서도 앞서가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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