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 재도전 전진바이오팜…판로개척이 관건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4.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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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상장예심 청구 계획…기술특례상장 추진

코스닥 IPO 재도전 전진바이오팜…판로개척이 관건


유해생물 피해감소제 제조업체 전진바이오팜이 주관사를 바꿔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천연소재를 활용한 조류, 대동물 피해감소제나 방충방향제를 제조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시장 특성상 판로 개척이 쉽지 않아 성장성은 불투명하다.

16일 IB(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전진바이오팜은 이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관련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적자기업인 전진바이오팜은 지난해 10월 이크레더블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요건을 갖췄다.

전진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31억원,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 줄어들었다. 2016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11%를 차지했던 반면 지난해 3.6%로 급감했다.



주요 제품은 △조류피해감소제 △포유류피해감소제 △드레스퍼퓸 등으로 매출변동성이 큰 편이다. 국내에선 농협·PCO업체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일부 TV 홈쇼핑을 통핸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해외에선 대만·일본 홈쇼핑과 일부 유통 사업자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환경부가 야생동물 피해예방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야상동물피해예방사업 예산을 매년 확보하고 있다"며 "전진바이오팜은 조달청과 3자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쇼핑몰에 입점해 향후 관공서 수요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어에이즈'로 불리는 바닷이(Sea lice) 치료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어는 바닷이에 감염됐을 때 성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전염되는 등 양식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는다. 현재는 주로 살충제를 활용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독성이나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회사 측은 양식연어 치료제 시장을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016년 8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두 달여만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2015년 진행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상장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비상장회사라도 50인 이상을 대상으로 모집할 경우 공모로 분류돼 증권신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태훈 대표가 지분율 12.41%를 확보한 최대주주고 △파인밸류자산운용(6.21%) △2014성장사다리-IMM벤처펀드(5.57%) △우성플랜트(5.04%) 등이 5% 이상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소액주주 보유지분이 70.5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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