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 직원 채용한 애경산업, 펫(PET)사업 주목받을까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4.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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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2016년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휘슬 론칭...성장 잠재력 높은 평가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애경산업에 정직원으로 입사한 시바견 '휘슬이'=사진/애경산업애경산업에 정직원으로 입사한 시바견 '휘슬이'=사진/애경산업


#지난달 애경산업 (20,200원 ▲1,030 +5.37%)의 대전 중앙연구소에서는 까만색 암컷 시바견 '휘슬'이가 연구원으로 정식 입사했다. 휘슬(WHISTLE)이라는 이름은 애경산업이 2016년 10월 론칭한 반려동물 용품 전문 브랜드와 동일한 이름이다. 휘슬이는 연구소 신사업 파트의 정식 사원으로 신제품 배변패드와 샴푸 등을 테스트하는 임무를 맡았다.



생활용품 산업의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애경산업은 화장품에 이어 2016년에는 반려동물용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휘슬(WHISTLE)을 론칭하고 샴푸와 미스트, 강아지 배변 패드, 고양이 모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휘슬의 매출 비중은 아직 의미있는 수준으로 볼 수 없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애경산업의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국내에서 펫(PET)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에 진출한 상장사가 많지 않아서다.



현재 동원F&B (38,150원 ▲850 +2.28%)가 반려동물용 사료와 캔을 생산하고 있고 사조동아원 (965원 0.00%)이 사료를 생산 중이다. 그밖에 동물약품업체인 이-글 벳 (5,140원 ▲50 +0.98%)이 외국산 사료를 수입,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사조동아원의 펫푸드 매출액은 전년비 62.5%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고, 11월에는 애견·애묘용 펫푸드 브랜드 옵티원을 출시했다. 이-글 벳의 반려동물사업부 매출은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50.3%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림도 지난해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하림펫푸드를 론칭하는 등 중소·대기업이 앞다퉈 펫 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사료, 캔 등 펫푸드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애경산업은 샴푸·생활용품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생산 중인 제품 라인업이 아직 강아지 배변패드, 고양이 배변 모래와 샴푸, 미스트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획득한 경쟁력을 이용해 국내 펫 시장을 잠식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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