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희의 미래를 여는 블록체인 세상 ①블록체인,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머니투데이 이운희 제너크립토 대표이사 2018.04.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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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계 각국은 현재 자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제4차혁명을 주창하며 온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제4차산업혁명의 흐름 중 최근 암호화폐가 세계적인 관심과 더불어 문제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암호화화폐의 핵심은 ‘블록체인’이다. 우리 정부도 암호화화폐에 대해 고민인 가운데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과연 제4차산업혁명을 이끌 세기의 기술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발전가능성과 응용 등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블록체인,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을 시작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퍼블릭 블록체인>, <퍼블릭 블록체인과 ICO>, <해외로 나가는 블록체인 회사들>, <블록체인은 어디로 가는가?> 6편의 기획 시리즈로 게재될 예정이다

이운희의 미래를 여는 블록체인 세상 ①블록체인,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블록체인,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작년부터 암호화화폐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호화화폐를 거래소에서 사고 파는 투기의 대상으로만 생각할 뿐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일지, 그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암호화화폐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운 곳에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암호화화폐와 가장 가까운 커뮤니티, ‘땡글’이라는 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암호화화폐 교류가 생겨났습니다.



사용자들이 힘을 합쳐 ESN이라는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자발적인 채굴을 통해 코인을 생성한 후, 서로간의 물품을 ESN으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신발을, 누구는 노트북을 팔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영농법인에서 ESN으로 김치를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너무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며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포인트 및 마일리지가 암호화폐로 대체되는 시기도 멀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이 처음 이 세상에 나오고 필자가 비트코인을 접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건 1년 남짓 되었습니다. 그 동안 투자 대상으로서의 블록체인에 대한 논란은 많았지만,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적었습니다.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사람이 적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이에 블록체인이라는 것의 핵심적인 특징과 실현 가능한 기술에 대해 적어봅니다.

블록체인의 특징은 모두가 장부를 공유한다는 것과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을 충실하게 구현한 것이 최초의 암호화화폐 비트코인입니다.


이운희의 미래를 여는 블록체인 세상 ①블록체인,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비트코인의 전송내역을 블록체인에 공유하여 누가 얼마만큼 있는지 확인 가능하고, 또 장부의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비트코인을 여러 번 복사해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 두 가지 기능 ‘장부를 공유하는 것, 수정이 불가능한 것’의 기능을 이용하여 다음 기능이 가능합니다.



투표율 정확성과 서류발급인증 등 블록체인의 정확성으로 위조 등 사전 예방

첫 번째로는 투표입니다. 투표의 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정확한 투표율과 득표율을 알 수 있으며,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표 종료 후의 투표조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문제나 투표중간결과가 노출되는 등의 문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서류발급 인증입니다. 서류를 전달받거나 복사 한 서류의 경우 진짜인지 아닌지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전달하는 서류의 경우에는 더더욱 진위판별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서류진위 여부를 블록체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장부를 공유하므로 서류를 누가 발급했는지, 발급 기관은 어디인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암호화 기법을 이용해서 해당 서류가 위조됐는지에 대한 판별도 가능합니다.

특히 언어 및 시스템의 교차가 불편한 국가간 서류인증서비스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서류인증과 더불어 본인인증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오프라인상의 신분 증명도 가능하며, 온라인상의 가상의 인물 또는 게임, 커뮤니티 계정에 대한 아바타의 본인인증까지 가능합니다.

최근 영화화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 원’같은 가상세계의 본인 아바타에 대한 소유권 증명도 블록체인으로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의 장부 공유, 수정불가, 처리내역 등을 이용하여 많은 개인서비스 및 공공 서비스 부문의 접목이 가능합니다.

위의 내용은 순수하게 블록체인만을 사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사례입니다. 이 블록체인에 코인의 기능을 추가하면 더 폭 넓은 서비스가 가능한데 이처럼 코인을 추가하여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블록체인을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예는 비트코인입니다. 블록체인을 가장 처음 적용한 암호화폐로 부수적인 기능을 최소화하였으며 통화로서의 확실한 전송기능과 안전한 보관으로서의 기능에 중점을 두고 개발이 되었습니다.



이운희의 미래를 여는 블록체인 세상 ①블록체인,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그 다음 예는 이더리움입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플랫폼 블록체인입니다. 플랫폼이라는 것은 자체로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기능위에서 다른 서비스들이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옥션이 쇼핑몰이지만, 실제로 물건을 파는 곳은 옥션이 아닌 개별 판매자입니다. 여기서 옥션이 플랫폼입니다. 옥션은 판매중개만 해주고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없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빌려 새로운 코인을 만들고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이더리움에 있습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로 이더를 지불해야합니다.

비트코인은 최초의 암호화폐니까 누군가 ‘돈’으로 바꿔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보유의 가치가 생겼으며, 이더는 누군가 플랫폼(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기 위해 ‘돈’으로 이더를 구매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보유의 가치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개발된 코인으로는 ICON과 ESN이 있습니다. ICON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이종간 코인의 전송과 스왑을 위한 중간 매개 블록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개발이 진행중인 블록체인으로 ICON 코인의 현재 총 가치는 8,400억 원에 달합니다.

ESN은 이더소셜이라는 이름의 코인으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게임, 커뮤니티와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플랫폼 블록체인입니다.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암호화폐 커뮤니티 땡글에서 만들어진 블록체인으로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전하고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간단히 소개했으며 다음 회에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운희의 미래를 여는 블록체인 세상 ①블록체인,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이운희 제너크립토 대표이사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대학 졸업
-암호화폐 전문 커뮤니티 <땡글> 개설자
-<비트코인 쉽게 배우기> 저자
-現 제너크립토 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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