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가계대출 규제 분위기와 채용비리 수사 확대, 지배구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어 은행주가 지난해처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82,600원 ▲1,300 +1.60%)은 1.18% 오른 5만9900원에, 신한지주 (54,900원 ▼1,000 -1.79%)는 1.0% 오른 4만545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하나금융지주 (59,500원 0.00%)(1.28%) 우리은행 (14,800원 ▲250 +1.7%)(4.48%) 한국금융지주 (74,500원 ▼100 -0.13%)(5.25%) BNK금융지주 (9,060원 ▲80 +0.89%)(2.43%) 등도 상승했다.
특히 하락 폭이 컸던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장 중 1만355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는데 지난해 7월 장 중 최고가 1만9650원 대비 31% 하락한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은행주 실적에 호재로 꼽히지만, 실적 개선과 금리 인상 기조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신한지주, KB금융,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 4대은행 CEO(최고경영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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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주가는 이번주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은행 지수는 7% 가까이 올랐다. 최근 은행주 주가 조정이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0.44배, 0.49배까지 떨어졌다. KB금융과 신한지주도 0.63배, 0.6배 수준에 그쳤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와 부동산임대업자 대출 한도 규제 도입으로 올해 대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1분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출 순증이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RTI(이자상환비율)도입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은행 대출증가율이 기존 전망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