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시간 낭비를 줄이는 방법

머니투데이 권성희 금융부장 2018.04.14 07:31
글자크기

[줄리아 투자노트]

‘바쁘다’는 것은 현대인의 상징이다. 특히 직장인은 늘 시간에 쫓긴다. 갤럽이 2015년에 824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대답은 48%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직장인은 68%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하루 종일 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그대로 잠 들기가 아쉽고 그러다 보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진다. 영국 더햄대학에서 2016년에 134개국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분히 쉬지 못한다는 대답이 68%에 이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위해 휴가를 보장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PC가 꺼지는 PC오프제를 시행하는 등 각종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정해진 업무량이 있어 여전히 워라밸을 먼일처럼 느끼는 직장인이 많다. 이는 업무량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업무시간에 시간 낭비가 많아서일 수도 있다. 미국의 프리랜서 작가 안나 조한슨의 ‘낮 동안 시간을 낭비하는 15가지 방법’을 참고해 정해진 일을 정해진 시간에 끝낼 수 있는 비결을 정리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시간 낭비를 줄이는 방법


1. 결정을 빨리한다=결정을 미루고 미적거리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다. 어떤 프로젝트를 지금 시작할지, 내일 시작할지 또는 이 일을 직접 할지, 아래 직원에게 위임할지, 심지어 회의를 몇 시에 시작할지까지 업무는 결정의 연속이다. 이런 결정에 뜸을 들일수록 시간 소요가 많아진다. 결정을 빨리하려면 추가 정보 없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즉각 내리고 사소한 결정은 밑에 위임하고 큰 결정은 위에 보고한다. 자신이 직접 내려야 하는데 추가 정보가 필요한 결정이라면 마감시한을 정해둔다.



2. 일은 바로 처리한다=일이 주어지면 미루지 말고 그 자리에서 즉각 처리하는게 시간 낭비를 줄이는 길이다. 하던 일이 있다면 새로 생긴 일은 눈에 띄는 자리에 표시해두고 하던 일을 마무리하는 대로 시작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언젠가 해야 한다면 당장 하는게 효율적이다. 일을 미루다 쌓이면 그야말로 워라밸이 무너진다.

3. 불평할 시간에 행동한다=불평하는데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생각도 없이 불평한다. 불평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시간 낭비다. 불평할 시간에 뭐라도 하는게 낫다. 식당 식사가 마음에 안 든다면 다음부터 그 식당에 안 가면 된다. 교통 정체가 짜증 날 때는 불평할 시간에 처리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거나 미뤄둔 결정을 마음 속으로 재검토한다.

4. 한번에 한 가지 일만 한다=한꺼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면 두뇌에 괴부하가 걸려 업무의 질이 떨어진다. 아무리 바빠도 한 가지 일을 다 끝내고 다음 일로 넘어가는 것이 생산적이다. 이 일 했다, 저 일 했다 하는 것도 신체와 두뇌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생산성이 떨어진다.


5. 기대치를 낮춘다=목표가 너무 높으면 역량 이상의 일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목표 달성이 좌절되면 사기도 떨어진다. 적당한 수준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무리하지 않을 수 있어 일의 질을 높이고 목표 달성도 비교적 쉬워 사기 진작에도 좋다. 과도한 목표 설정은 되지도 않는 일에 시간만 쏟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6. 불필요한 알람은 꺼둔다=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 조사에 따르면 한번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시 기존 업무로 돌아가 집중하는데 23분15초가 걸린다. SNS 알람 등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일에만 집중해야 일을 마치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이메일이나 SNS 확인 등은 시간을 정해두고 그 때만 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다.

7. 틈틈이 쉰다=일이 많다고 꼼짝 않고 일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틈틈이 쉬면서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것이 일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장기간 꼼짝 않고 일하면 신체능력과 사고력이 모두 떨어진다.

8. 확실하게 거절한다=누군가의 제안이나 부탁에 ‘예’라고 답하는 것은 당신의 시간 일부를 주겠다는 약속이다. 거절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까 걱정되지만 그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을 쓸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분명하게 거절하는 것이 낫다. 어설프게 끌려갔다간 상대방을 더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다. 다만 거절할수록 시간은 절약되지만 거절할 일과 받아들일 일은 기준을 갖고 잘 분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