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제품 대표 사례/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반도 천연물 혁신성장 전략’을 11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천연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글로벌 천연물 제품 시장은 연 7%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만성질환자가 늘고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하고 인체 친화적인 천연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천연물에 대한 과학적 원리 규명 및 원료 성분 표준화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벤처, 중소·중견기업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물 연구 단계별 과학적 원리 규명을 위해 성분 분리·분석 단계에서는 천연물 성분의 구성 및 함량을 초고속으로 분석하는 탐색(스크리닝) 시스템도 개발한다. 또 효능 기전·예측 단계에서는 논문·특허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천연물의 인체 내 작용 원리를 예측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하며, 안전성 검증·평가 단계에서는 경험적으로 입증된 천연물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동물 모델 등 요소 기술도 구축한다.
또 천연물 관련 기업·연구소·대학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혁신성장 생태계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참여하는 ‘출연연 합동 지원단’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천연물 혁신성장 추진단’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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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유망 천연물 신소재를 제품 개발로 연계하기 위해 기업과 출연연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도 추진하는 한편 자동화 재배 로봇, 온실 내 환경·생육 정밀제어 기술 등 사업화·표준화에 필수적인 기반기술 개발 등도 지원한다.
이밖에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으나 잠재적 가치가 높은 북한 지역의 천연물을 확보·활용하기 위한 남북 공동연구 방안도 모색한다. 북한 지역에는 1000여 종 이상의 전통 천연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이진규 제1차관은 “한반도 전통 천연물의 프리미엄 창출을 통해 바이오경제 2025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남북관계 등 여건 조성 시 한반도 천연물 확보를 위한 남북 공동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