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슈밥 WEF 회장과 면담…"4차 산업혁명 협력 강화" 제안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8.04.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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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다보스포럼 창립자 클라우스 슈밥과 면담…"4차산업혁명 센터 자매센터 설립·'직업의 미래' 한국판 공동 작성 제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회동을 하고 있다. 2018.4.10/사진=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회동을 하고 있다. 2018.4.10/사진=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회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양자간 협력체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한국 관련 세션을 만들자"는 의견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슈밥 회장과 면담하고 이같이 밝혔다.



슈밥 회장은 매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가 직면한 문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장인 다보스포럼을 창립한 인물이다. 전 세계에 '4차 산업혁명'을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중·일 순방 차 서울을 찾았다.

김 부총리는 슈밥 회장과 만나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체계적 협력을 위해 양자간 협력체계를 구축,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중인 WEF의 '4차 산업혁명 센터'의 자매센터(sister center)를 WEF와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WEF와 4차산업혁명 대응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드론, 정밀의료 등 8개 공동 연구분야를 선정해, 정책수립·제도·규제 개선을 위한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 다보스 포럼에 한국 경제정책과 관련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했다. 한국의 경제정책방향과 내년 경제운용 성과에 대한 세션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는 얘기다.


이에 슈밥 회장은 한반도 상황 진전 등에 관심을 보이며, 여러 한국 관련 이슈에 대해 검토해보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 연구기관은 WEF의 핵심 의제에 공동연구 형태로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WEF의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의 한국판을 공동으로 작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고용, 기술, 노동력 변화에 대해 다룬 보고서다.



슈밥 회장은 추가 논의를 통해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인 공동연구 방안을 확정하자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청년들이 WEF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나도록 해 한-WEF 간 협력강화에 기여했으면 한다는 뜻도 전했다. 슈밥 회장은 한국 청년들이 WEF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와 슈밥 회장은 4차산업혁명과 포용성장 등 WEF가 화두를 던져온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슈밥 회장은 김 부총리의 WEF에 대한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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