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2위 노브메타파마, 당뇨치료제로 코스닥 도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4.09 16:45
글자크기

이달 중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예정…연초 대비 코넥스 거래가 244%↑

코넥스 2위 노브메타파마, 당뇨치료제로 코스닥 도전


코넥스 시가총액 2위 업체인 노브메타파마가 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기술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현재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이 임상2상 단계에 접어들어 이르면 2019년 말 이후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지난달 23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이달 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달 23일 공시를 통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크레더블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기술에 대해 각각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하기 위해선 거래소가 정한 기술신용평가기관 중 1곳과 정부산하 연구기관 중 1곳의 평가가 각각 A·BB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노브메타파마는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617억원을 기록 중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연초 대비 거래가가 243.8% 올랐다.



회사는 '사이클로지'(Cyclo-Z)라는 체내에 존재하는 펩타이드를 활용한 펩타이드 복합신약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 기전(first-in-class)의 인슐린 저항성 치료제 NovDB2, 대사질환 치료제 NovOB의 임상 2a상을 동시에 진행해 당뇨 치료 관련 주요 지표를 확보한 상태다.

임상 2a상은 약물의 치료 목표가 되는 질병을 가진 환자 100~300명을 대상으로 약효와 부작용을 확인하고 약물의 적절한 투약용량을 찾는 단계다. 보통 2년이 소요되며 다음 단계로 진행될 확률은 평균 44%다.

인슐린저항성은 전체 당뇨병의 약 90%를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인슐린저항성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거나, 막거나 혹은 개선할 수 있는 약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로선 TZDs(glitazone) 계열 약물이 유일하게 시판 중이나 체중증가, 방광암 위험 등 다양한 부작용이 따르고 있어 신약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2월 23일 미국 FDA에서 2형 당뇨병 치료제(NovDB2)의 임상2b상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진입 허가를 받았다. 임상 2b상은 3상과 동일한 투약기간으로 진행되며 IRB 승인은 CZ의 장기복용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상향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b상에선 위약군을 포함시켜 약의 효율성을 평가한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 치료제 NovOB가 미국 임상 2a상을 종료하고 연내 2b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NovDB2와는 다른 기전의 인슐린저항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NovAQ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인 NovAD에 대한 임상 2a상은 오는 2019년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0년까지 향후 연구개발에 33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에 임상에 투입되는 금액이 250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74%에 이른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가장 앞서 진행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인 NovDB2의 임상 2b상과 생식 독성시험이 완료되는 내년 4분기 이후로는 기술 이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2상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