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콘크리트 세상에 전하는 나무의 말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8.04.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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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나무에게 나를 묻다'..현대인에게 전하는 나무의 메시지

플라스틱·콘크리트 세상에 전하는 나무의 말


플라스틱과 콘크리트가 가득한 세상에서 나무를 통해 시간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묵묵히 채워나가는 사람들.

제주 환상숲 곶자왈공원의 이지영 숲 해설가,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운영하며 나무의 빛을 담는 원종호 사진가, 괴산 알마기타공방에서 수제기타를 만들고 있는 김희홍 명인, 단양 정향나무농장에서 멸종위기 토종 라일락을 복원하고 있는 전직 기자 김판수씨, 서울에서 우드카빙공방 어제의 나무를 운영하며 나무를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남머루 나무작업가는 돈을 좇지 않고도 인간의 삶이 얼마나 풍요롭고 재미있으며 아름다울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현직 경제신문 기자인 저자는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일하지만 나무라는 공통된 매개체를 통해 묵묵히 자신의 일생을 걸어가고 있는 다섯 사람을 만나 자연 그대로의 나무, 인간과 분리할 수 없는 나무, 침묵으로 이야기하는 나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나무와 함께 하는 이들과 가진 짧은 여행에서 갈등, 외로움, 쓸쓸함, 용기, 소통이라는 감정에 어울리는 나무들의 일생을 읽어낸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욕망에 허우적대는 현대인들에게 발밑과 등 뒤를 뒤돌아볼 것을 조심스럽게 말한다.

◇나무에게 나를 묻다=정상희 지음. 아마디아 펴냄. 246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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