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간한 '4월 경제동향'에 2018년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담았다. 이 설문조사는 매분기마다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에 소속된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1분기 조사는 지난달 13~21일 진행됐다.
반면 1년 후 매매가격 상승(2.5% 미만 상승+2.5% 이상 상승)을 예측한 전문가는 전분기보다 4.0%포인트 떨어진 19.0%로 집계됐다.
1분기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이 높다고 진단한 전문가는 전체의 51.0%로 과반수를 넘었다.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전세가격 상승률은 '보통'이라고 답한 전문가가 전분기와 같은 44.0%였다.
전세 가격이 '낮다(낮음+매우 낮음)'는 전문가는 24.0%로 7.8%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1년 후 전세가격이 소폭(2.5% 미만) 떨어질 것이란 응답 비중은 42.0%로 전분기(24.0%)보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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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선 "수출과 소비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생산 지표 개선 추세는 제한적이고 투자 지표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경기 판단의 근거인 2월 생산·소비·투자 지표를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설 연휴를 감안해 1~2월을 묶어 봐도 1년 전보다 1.0% 줄었다.
2월 설비투자는 전월(21.6%)보다 낮은 9.7% 늘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3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95.9%→14.6%),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79.0%→29.1%) 역시 전월 대비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0.9% 증가에 그쳤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도 12.5% 감소해 전망을 어둡게 한다.
반면 소비를 의미하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1.2%)보다 높은 6.3% 증가를 기록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8.2로 기준(100)보다 크게 웃도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출 흐름도 양호하다.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KDI는 1~2월 합계 수출 증가율(12.8%)보단 뒤지지만 단기간에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1월 세계교역량 등 대외 수출 요건이 괜찮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