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피보험자 1300만명 육박, 제조업↓ 서비스업↑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8.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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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외에도 자동차산업 부진하며 제조업은 감소세로 전환

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1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제조업은 조선업에 이은 자동차산업의 부진 때문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피보험자는 1297만8000명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29만7000명(2.3%) 증가했다. 전체 피보험자는 2016년 3월 1234만7000명, 2017년 3월 1268만1000명이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 6만7000명(+4.9%), 전문과학기술 3만5000명(+4.9%), 도소매 4만3000명(+3.0%), 숙박음식 3만8000명(+7.2%) 등 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3000명(-0.1%)이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소매업은 2016년부터 둔화됐던 고용 증가폭이 반등하면서 2만4200명 늘어나는 등 지난 2월에 이어 증가폭 2만명대를 회복했다. 음식·주점업과 숙박업도 최근 한중관계 개선 영향으로 입국 관광객수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피보험자가 늘어났다. 창작·예술산업과 스포츠·오락산업도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감소세가 지속되던 보험·연금업 피보험자는 올해 증가세로 전환해 3개월 연속 증가중이다. 출판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사업시설관리업은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인력공급·고용알선업 등이 포함된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직접고용 전환추세 등으로 감소했다. 육상운송·파이프라인 운송업도 육상여객 운송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부터 감소 추세다.

제조업 전체 피보험자는 357만3000명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3000명(-0.1%) 감소했지만 구조조정중인 기타운송장비(조선업 포함)를 제외하면 오히려 3만1000명(+0.9%) 증가했다.


식료품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 및 1인 가구 확대 등에 따라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진다. 화학제품도 생산 및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피보험자 증가세를 유지중이다. 의료정밀기기와 의약품도 보건, 의료복지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기계장비, 전기장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지난달 2만명 증가하는 등 제조업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제조업 고용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전자통신도 수출 증가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지난해 6월 증가세 전환 이후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섬유, 의복·모피는 2016년 말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무, 플라스틱도 타이어 등 고무제품 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5개월 연속 감소중이다. 1차금속 제조업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철강재 단가상승 등 업황개선 덕에 감소폭이 완화되는 추세다.

자동차는 미국 현지 판매부진 영향으로 5200명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확대됐다. 완성차 제조업은 600명 늘어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5800명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운송장비는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소사업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만명대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 2월 3만7800명, 지난다 3만4700명이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달 성별 피보험자는 남성이 11만1000명(+1.5%) 증가했고 여성은 18만6000명(+3.5%) 증가했다. 여성 비중은 2016년 3월 40.9%에서 지난해 3월 41.4%, 올해 3월 41.9%까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 피보험자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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