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환율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2018.01.16./사진=뉴시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9원 오른(원화 약세) 1069.6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지난달 28일(1070.8원)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부과 결정에 중국이 곧바로 보복관세 조치로 맞대응에 나선지 이틀 만에 추가적인 관세부과 검토에 나선 것이다.
같은 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으나 장 마감 직후 들려온 소식에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다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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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 개장한 뒤 전일대비 7.94포인트(0.33%) 내린 2429.58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35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다.
주식 배당금 지급일을 맞아 들어온 외국인들의 배당금 송금 수요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강세를 이어나간 가운데 오후 들어 숏커버(환매수)가 집중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 턱밑까지 치솟은 뒤 거래를 마쳤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55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5.85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대비 8.5원 오른 1308.33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