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3가 1번지 6.5만㎡ 재개발 타당성 조사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8.04.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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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신흥주거지 금호동, 금호사거리 환골탈태 속도 붙나

금호동 3가 1번지 재개발 사업 사전 타당성 연구 대상 위치도. /자료제공=서울 성동구 금호동 3가 1번지 재개발 사업 사전 타당성 연구 대상 위치도. /자료제공=서울 성동구


강북의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는 성동구에서 금호사거리 주변(금호동 3가 1번지)의 재개발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성동구는 금호동3가 1번지 일대에 대한 '재개발사업 사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입찰 공고를 거쳐 낙찰 업체가 선정됐고, 적격 심사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관련 용역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타당성 검토 △정비계획안 수립 △주민의견 수렴 등이 진행된다. 일대 821명의 토지 등 소유자 가운데 10분의 1이상인 110명이 사전 검토 용역을 요청하면서 연구가 실시됐다.



금호사거리 주변은 금호21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간 시각차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면서 2013년 해제된 바 있다. 하지만 과거 달동네로 불렸던 일대 주거 여건이 대폭 개선되면서 소유자들은 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표명했다.

대상지 면적은 6만5288.3㎡ 규모이고, '금호1차푸르지오', '금호자이2차'아파트 등 금호동 주요 재개발 아파트 주변에 있다. 금호동 공인중개사무소들에 따르면 금호동 3가 1번지 매물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소형 빌라가 나오면 대지지분 3.3㎡당 매도호가는 5500만~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000만~3500만원과 비교해 급등했다.



금호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3.3㎡당 5500만원선에 실거래가 체결됐다"며 "시중에 풀리는 매물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금호동 일대에서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얼마 남지 않은 땅이어서 주목을 받는 것으로 관측된다. 주민의 의사 결집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구 관계자는 "주거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 재개발 가능성이 타진되는 것"이라며 "재개발에 대한 주민 선호도 및 사업 타당성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동은 인접한 옥수동과 함께 성동구의 주요 부동산시장이다. 강북 도심 및 강남 진입이 모두 용이한 입지 조건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성동구의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8% 상승했다. 서울 전체 평균(0.55%)을 0.33%포인트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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