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그룹 '최고보수' 위성호 신한은행장...작년 21억 받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한은정 기자, 이학렬 기자 2018.04.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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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행장, 작년 보수 20억9000만원…금융지주 회장은 윤종규·김정태·조용병 순

위성호 신한은행장위성호 신한은행장


국내 3대 은행그룹 CEO(최고경영자) 중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0억원 넘는 보수를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신한카드 사장 시절 성과급까지 포함돼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까지 제쳤다.

2일 각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은행과 신한카드에서 총 20억9000만원을 받았다. 위 행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작년 3월 선임)에서 6억7400만원, 신한카드(작년 3월 퇴임)에서 14억4600만원을 받았다.



신한은행 급여는 6억70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은 400만원이었다. 상여금은 없었다. 신한카드 급여는 1억100만원, 상여는 13억4500억원이다. 단기성과급은 2억7400만원이며, 4년간 재임기간의 장기성과급 10억7100만원이 각각 지난해 1분기 지급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와 은행에서 11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신한지주(작년 3월 선임) 보수로 6억2000만원을 받았다. 상여는 지급되지 않았다. 2년간 재직했던 신한은행장(작년 3월 퇴임)의 보수로는 5억2000만원을 받았다.



금융지주사 회장 중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많은 17억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주사 회장 보수로 9억2600만원, 겸직했던 KB국민은행장(작년 11월 퇴임) 보수로 7억760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단기성과급, 퇴직급여 등이 더해진 액수다.

윤 회장의 작년 급여는 지주사 4억7300만원, 은행 3억2700만원 등 총 8억원이다. 단기성과급은 2개년도로 나뉜다. 2016년도 단기성과급은 4억5000만원(지주 2억4000만원+은행 2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지급됐다. 또 작년도 단기성과급은 3억9900만원(지주 2억1300만원+은행 1억8600만원이었다. KB금융은 윤 회장의 첫 임기 만료 및 은행장 퇴임으로 이를 작년 4분기에 당겨 지급했다. 은행장 퇴직 급여는 5300만원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2억4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7억9000만원과 상여금 4억5000만원에 복리후생 규정에 따라 230만원의 복리후생 비용을 더했다. 김 회장 보수에는 업무활동과 관련해 지급되는 경비성 수당 3억4000만원과 2016년 연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작년 지급된 단기성과급 4억5000만원이 포함돼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은행과 지주사에서 총 10억6800만원을 받았다. 우선 은행에서 9억3900만원을 받았다. 급여 5억9800만원에 상여 3억3400만원과 복리후생 비용 700만원을 더한 수치다. 함 행장은 부회장직을 맡은 지주사에서도 1억2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물러난 김병호 부회장은 지주사에서 8억8400만원을 받았다. 급여 5억5000만원과 상여금 3억2700만원, 복리후생 비용 740만원을 더한 수치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 총 13억3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상·하반기 각각 2억4000만원씩, 상여는 8억4100만원이었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급여 6억5000만원과 상여 2억8600만원을 더해 9억3600만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급여 4억6800만원, 상여 2억58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급여는 400만원을 합쳐 총 7억3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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