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18/04/2018040214441287992_1.jpg/dims/optimize/)
11일 미국 소매 데이터 제공업체 IRI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맥주 판매량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340억달러(약 36조원)를 기록했다. 미국 맥주 시장은 매년 1% 안팍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제맥주는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6%(40억달러), 판매량도 3.6% 증가했다.
수제맥주 양조장 수도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 양조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5301개였던 양조장 수는 지난해 6000개를 돌파했다. 1999년만 해도 1564개였는데 19년만에 3.8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는 1920년대 금주령이 내리기 전인 1873년 4131개의 양조장을 기록한 후 최고치다.
밀레니얼 세대는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알콜 섭취는 줄인다. 맥주 시장이 매년 축소되는 이유다. 대신 술을 마실 땐 특별한 경험을 주는, 프리미엄 주류에 관심을 보인다.
늘 미국 시장 랭킹 3위 안에 들던 버드와이저는 지난해 10년여만에 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매출은 7억1780만달러를 기록, 전성기인 1988년에 비하면 3분의 1 토막난 수준이다.
![/사진=Samuel Adams SNS.](https://thumb.mt.co.kr/06/2018/04/2018040214441287992_2.jpg/dims/optimize/)
IRI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수제맥주로 성공한 사무엘 아담스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11.8% 감소했고,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도 9.1% 줄었다. 2015년만해도 미국 맥주 판매 순위에 없었던 이들이 지난해 나란히 18,19위에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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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진 수제맥주는 두자릿수 가파른 성장을 기록 중이다. 미시건 파운더스 브루잉 컴퍼니는 IPA(Indian Pale Ale) 붐을 타고 지난해 매출이 42.6%, 판매량은 51.8%나 폭등했다. 미국에서 IPA 맥주는 지난 한해에만 50.3%나 성장했다.
이밖에 지역 소규모 양조장인 벨 브루어리(18.6%), 스톤 브루어링(14.5%), 스위트워터 브루어링(15.9%), 파이어스톤 워커(16.2%) 등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대량생산 제품을 거부하고 '수제', '장인정신' 등 자신만의 고유한 취향을 나타내려는 식음료 소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