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대표, "더 이상 동지들 불안케 하지 않겠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3.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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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총파업 집회서,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밝혀..."지난 밤에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29일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왼쪽)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광주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 법정관리 반대, 국내기업 인수 참여를 요구했다./사진제공=뉴스1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29일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왼쪽)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광주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 법정관리 반대, 국내기업 인수 참여를 요구했다./사진제공=뉴스1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7,160원 ▲50 +0.70%) 대표지회장은 30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더 이상 동지들을 불안하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다”며 해외매각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지회장은 “총파업 자리는 해외매각을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싸우고 싶었던 자리였다”며 “하지만 지난 24일 밝혔던 국내 인수 업체가 나타나지 않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는 정리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더 이상 얘기(국내기업 인수)를 진행하지 말자, 이제 중단하자고 지난 밤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있음에도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현실이 아직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조 지회장은 “그러나 채권단이 주장하는 그런 내용(경영정상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함께 해준 동지들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해외매각에) 동의할 수도, 부동의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함께 우리 삶을 결정해나가는 것을 더 중요시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1차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을 광주시청에서 만나 마지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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