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통화 3개월새 50~75% '뚝'…"지지선 의미 없다"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2018.04.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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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와 3월 말 두 번의 '검은 금요일'

주요 가상통화 3개월새 50~75% '뚝'…"지지선 의미 없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통화 시세가 올 1분기 최대 78%까지 하락하며 가상통화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 줬다.

지난 3개월간 가장 낙폭이 컸던 가상통화는 리플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말(종가) 2.30달러였던 리플은 올해 1분기 말 0.51달러를 기록, 3개월 전 시세보다 77.8% 하락했다. 이어 비트코인 캐시(1분기 말 685달러)가 73%의 하락율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3개월새 50.7% 떨어진 6973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47.7% 낮은 396달러까지 하락했다. 라이트코인은 3개월만에 반토막(하락률 49.6%, 117달러)이 났다.

올해 1분기에 주요 가상통화들의 시세 폭락은 크게 두 번에 걸쳐 일어났다. 2월 초 전 세계적으로 가상통화와 관련해 강력한 규제발표가 잇따르고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신뢰성에 의혹이 불거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요 가상통화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철벽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000달러선이 무너졌다. 공교롭게 가상통화 급락이 금요일에 발생해 가상통화 '검은 금요일'이라 불렸다.



그리고 3월 말 주요 가상통화는 또 다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에는 페북과 구글에 이어 트위터마저 가상통화와 ICO(가상통화공개) 관련 광고를 금지했고 미국에선 4월 17일 세금 신고 마감을 앞두고 가상통화 과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통화가 크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또 다시 7000달러선을 내줬다. 3월 마지막 금요일엔 주요 가상통화 가격이 일제히 10% 이상 급락해 또 한번의 '검은 금요일'이 됐다.

특히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등의 가격은 2월 초 '검은 금요일' 때 기록했던 저점 아래로 내려가 투자자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가상통화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이 7000달러가 무너졌으니 곧 5000달러도 무너지겠네", "이 상황에서 지지선이라는게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냐?" 등 현실을 비관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리플 투자자는 "3개월 만에 80%가 떨어지는게 말이 되냐?"며 허탈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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