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VC의 올해 1~2월 신규투자는 총 5251억원으로 전년동기 3080억원 대비 70.5% 증가했다. 1월 신규투자는 1391억원, 2월엔 386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80.9%, 6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신규투자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ICT서비스로 5159억원이 몰렸고, 2위는 유통·서비스로 4187억원이 투자됐다. 바이오·의료는 3788억원이 투자돼 3위에 그쳤었다.
올해 VC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바이오·의료업종의 대표주자는 코넥스기업 툴젠과 코스닥기업 팬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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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유상증자방식으로 인터베스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 KTBN 14호 벤처투자조합,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2호, 스마일게이트 화통아진펀드 등으로부터 2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툴젠 (61,700원 ▲1,000 +1.65%)은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전자가위업체다. 유전자가위는 문제가 있는 유전자 부위를 잘라내고 그 부위에 정상 유전자를 삽입해 유전자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빈혈(EPO), 혈우병(FactorVIII)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는 팬젠 (5,560원 ▼220 -3.81%)은 2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VC업계 관계자는 "통상 1분기에는 기업의 정기주주총회 참석과 결산재무제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 신규투자 비수기로 불린다"며 "하지만 지난해 펀드가 워낙 많이 결성돼 연초부터 투자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업계에선 바이오산업에 대해 계속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두달만으로 추세가 ICT서비스에서 바이오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VC와 사모펀드들의 바이오 분야 투자가 대폭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