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더불어민주당의원(좌)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우)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모두 2016년 기준 1400억원대 안팎의 주식을 보유해 각각 여당과 야당의 대표 '주식부자'로 꼽혔다. 하지만 1년 만에 민주당 김 의원은 주가가 두 배로 올랐고, 한국당 김 의원은 반토막 났다.
29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병관 의원이 보유 중인 상장사 '웹젠' 지분 943만5000주의 평가액은 3753억원에 달한다. 1년 전 금액이 141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64%(2273억) 증가했다. 코스닥 랠리에 발맞춰 웹젠 주가도 두 배 이상 뛴 덕분이다.
수년간 비상장 종목에 묻어둔 돈이 코스닥 상장으로 24배 뛰어 대박을 낸 국회의원도 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2014년부터 의료제약전문기업 '티슈진'에 투자해 주식을 보유중이었다. 티슈진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자 민 의원의 티슈진 주식 9280주의 가치는 2000만원에서 4억8000만원으로 펄쩍 뒤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아들 태준·한준씨가 디멘전투자자문 지분을 17만주 신규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초 디멘전투자자문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4억2500만원 규모의 비상장주식 8만5000주를 매집했다. 디멘전투자자문은 자본시장에서 투자매매,중계,신탁 등의 업무를 한다. 태준·한준씨는 2대주주로 등극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고등래퍼 노엘'로 이름이 알려진 장남 장용준씨가 굿엔베스트 주식 3만6000주를 증여받았다고 신고했다. 주식가치는 1억8000만원에 달한다. 장 의원과 배우자는 주식이 한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