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연구실/사진제공=GC녹십자
그 시절 각급 학교와 버스터미널 공용화장실에 '여러분의 오줌은 외화를 벌어들입니다. 한 방울이라도 통 속에'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렇게 오줌을 수거해 간 업체는 '수도미생물약물판매주식회사', 오늘날 GC녹십자 (151,200원 ▼2,400 -1.56%)다. 오줌은 혈전용해제 '유로키나제'의 원료가 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혈전용해제로서 수출까지 됐던 약품이다.
40여년이 흘렀지만 혈액제제는 여전히 GC녹십자의 주력 사업이다. 많은 기업들의 생존 키워드가 '변화'라면 GC녹십자 키워드는 '심화'다.
내년에는 이 약물 하나로만 매출액 500억원에 도전한다. 2020년이 되면 전사 혈액제제 매출액 1조원이 목표다. 2017년 4173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베터 MGAH22는 임상 3상,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 바이오베터 GC1118A는 임상 1상 중이다. 이 두 개 약물은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상포진백신(MG1120A), 면역관문억제제(MG1124A), 장기시속성 단쇄형 혈우병 치료제(MG1121A), 조직인자 경로 저해제(TFPI) 타깃 항체 혈우병 치료제(MG1113A), 이중표적 항체 면역항암제(MG1122A) 등 전임상 단계 약물들이 대거 내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