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자이드의 해 기념 양국 문화교류행사에 참석하며 로비 퍼포먼스 공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8.03.27. photo1006@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8/03/2018032703227692202_1.jpg/dims/optimize/)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바라카 원전 방문 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부다비에서 내륙 쪽으로 170km 떨어진 리조트 시설인 '신기루성'을 방문, 이곳 근처의 사막을 2시간 가량 체험했다.
사막체험은 애초 순방 계획에 없었다. 문 대통령이 앞서 UAE 순방 전, '사막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가 정상회담에서 이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그런 의미에서 베두인 문화도 직접 체험하고 싶다"고 답하자 왕세제는 회담 후 헬기 두 대, 차량 수십여 대, 신기루성 등을 내줘 일정이 추가됐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 한번 해보죠”라며 신발과 양말을 벗고 뜨거운 모래 위를 5분 가량 걸었다. 이곳에서 김정숙 여사와 사진도 찍었다.
신기루성으로 다시 돌아오니 왕세제가 보내준 음식과 악기 연주가 준비돼 있었다. UAE 에너지 장관은 특히 새끼양 요리를 보여주며 “아랍에서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동물을 훼손하지 않고 통째로 구워서 손님에게 내놓는다"며 "그건 우리가 손님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왕세제 사저인 바다궁(씨 팰리스)에서 이 경험을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모래언덕을 맨발로 걸어봤는데 뜨거워서 혼났다"며 "마치 사막도마뱀처럼 왼발 오른발을 바꿔가며 껑충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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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사막과 관련된 책과 영상을 보면서 사막을 횡단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오늘은 바라보기만 했지만 그런 꿈을 이뤄보고 싶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도 매사냥의 오랜 전통이 있다. 송골매는 크기는 작지만 아주 민첩해서 사냥을 잘한다"며 "왕세제가 방한하면 송골매를 이용한 매사냥을 보여주고 싶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