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제공=뉴스1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면담을 위해 지난 22일 유럽으로 출국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면담 상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글로벌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사 엑소르그룹 경영진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매출의 87%가 해외사업에서 발생한다. 생산·판매조직도 79개국에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수감되기 전까지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나 HP(휴렛패커드)의 멕 휘트먼 등 글로벌기업 CEO들이 그를 보기 위해 방한하지 않았냐"며 "이 부회장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협업을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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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이 부회장의 해외 행보로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가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4~2016년 이 부회장이 최고결정권자 역할을 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대형 M&A 14건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가 2016년 11월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인수한 글로벌 1위 전장업체 하만도 당시 성과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1년여 동안 사실상 M&A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