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2018.03.2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정오,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칼리파 대통령(왕)의 동생으로, 연로한 형을 대신해 국정을 총괄하는 사실상의 국가수반이다. 양 정상은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 참가 △과학·ICT(정보통신기술) 공동위 설치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협력 등 5건의 MOU 서명을 지켜보고 10여곳의 국내 주요기업 경영진이 함께 한 공식오찬도 진행한다.
현재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나라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다. UAE는 중동에서는 처음이다. UAE는 아크부대가 주둔해 있는데다 지난해 한국 방위산업의 1위 수입국이다. 관계 격상에 따라 방산 협력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양 정상의 공식오찬에는 14명의 경제인·단체장이 함께 한다. 경제인 동행 주관단체인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외에 대기업으로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9명이다.
풍산·현대건설·LG화학·LS·CJ대한통운과 수산중공업(중견) 엑시콘(중소기업)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도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왕정국가라는 UAE 특성상 왕가와 밀접한 관계가 현지사업 진출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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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정부에서 체결, 지난해 말 논란이 된 양국 비공개 군사협정 문제는 회담 의제로 올리지 않는 대신 양국 관계를 강화하면서 순조롭게 해결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특사로 지난해 12월 UAE를 다녀온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번 방문도 수행했다. 임 실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의 측근인 칼둔 아부다비행정청장과는 자신의 UAE 방문, 칼둔의 지난 1월 한국방문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만나며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아시아·중동 순방에 나섰다. 베트남(22~24일)을 거쳐 전날 UAE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첫 일정으로 자이드 초대 UAE 대통령 묘소, 이슬람사원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전몰장병 추념비에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과 아크부대 방문, 한류스타들이 참석하는 문화공연 등을 진행하고 2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