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인기 '뚝'…6년새 시장규모 최저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8.03.26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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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 1위 동원F&B, 소형화·가정간편식화 등 마케팅 총력

참치캔 인기 '뚝'…6년새 시장규모 최저


참치캔의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최근 6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등 대체재가 넘쳐나서다.

25일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연간 참치캔 소매점 매출액(온라인 매출 제외)은 2012년 4357억원에서 지난해 3878억원으로 약 11% 감소했다.



경기 침체 원인도 있지만 참치캔을 대체할 HMR이 증가한 탓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참치캔을 김치찌개나 볶음밥 재료로 많이 쓰는데 아예 요리가 필요없는 HMR이 각광받고 있다.

시장의 75%정도를 점유한 1위 업체 동원F&B (38,550원 ▲1,450 +3.91%)는 소용량 제품 출시로 가격을 낮추고 별도의 조리 없이 밥에 바로 먹을 수 있는 '더 큐브' 등 신제품을 다수 출시해 HMR에 대응하고 있다. 유통기업이나 제과기업 등과 손잡고 참치캔을 HMR화 하는 작업도 병행하는 중이다.



경쟁사들은 아직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2위 기업인 사조해표 (8,380원 ▼40 -0.5%)는 "현재 적용 중인 안심따개 등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장치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품의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3위 오뚜기 (446,000원 ▲15,500 +3.60%)는 참치캔보다는 라면과 HMR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동원참치를 활용한 파우치 형태의 퓨전 요리 HMR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체 참치캔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동원F&B의 지난해 관련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2.2% 증가하고 올해 매출은 1.1%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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