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베트남정부에 '韓기업 불법폐업' 유감 표명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03.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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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해외일정, 文대통령 베트남 순방 동행..."베트남 진출 국내기업 노무관리 강화 독려"

손경식 경총 회장/사진제공=경총손경식 경총 회장/사진제공=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베트남에서 취임 후 첫 해외일정에 들어갔다.

23일 경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손 회장은 이날 양국 경제계 대표들이 만나는 한(韓)-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외에 까오 득 팟 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엔 찌 쭝 기획투자부 장관, 따오 응옥 쭝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을 잇달아 예방, 우리기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베트남 관계부처 장관 면담에서 현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일부 우리 기업이 임금 지급 등 정상적인 청산절차 대신 불법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를 예방키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양국 간 신뢰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1.2% 인상됐다.

특히 손 회장은 해외진출 및 진출 예정 기업에 대한 노무관리 교육, 기업행동강령(Code of Conduct) 배포, 사회적 책임 지원, 국제 인적교류를 통한 해외정보 공유 등 국내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진출 국내기업에 현지 노무관리에 대한 본사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도록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 내 외투기업 중 유독 우리 기업 현장에서 노사분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손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부정적 인식을 적극 불식시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다른 주요 투자국과 달리 한국의 대(對) 베트남 투자는 70% 이상이 제조업에 집중돼 있는 만큼 생산 현장의 높은 노조 조직률을 감안해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진출 기업의 현지 노사관계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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