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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사조그룹] 종합 식품기업의 두 얼굴

머니투데이 한규석 머니투데이방송 PD 2018.03.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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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원양어업 회사에서 오양수산, 해표, 동아원 등 식품기업을 집중 인수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한 사조그룹.

사조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국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왔지만,

오너일가의 편법승계 의혹,

상속세 회피 논란으로

그룹 내부 이미지는 추락하고 있다.

사조는 과연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빚고 있는 지금의 계열사 간

거래구조를 개선하고

종합식품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일 수 있을까.

사조그룹은 1971년

창업주 주인용 회장이 설립한 ‘시전사’를

모태로 성장했는데,

창립 첫해 현재의 ‘사조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1973년부터

본격적인 참치 원양어업에 나섰다.

1978년 창업주 주인용 회장이

갑자기 뇌일혈로 타계하자

장남 주진우 회장이 가업을 물려받으며

사조산업의 2세 경영이 시작됐는데,

당시 스물아홉의 나이었던

젊은 주진우 회장은

1980년 사조냉장 설립,

1988년에는 참치 캔 판매를 시작하며

수산 가공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정치에도 뜻이 있던 주 회장은

1996년 돌연 정계에 진출해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연달아 지내며

사조그룹을 잠시 떠나있기도 했다.

2004년 그룹으로 재 복귀한

주진우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세 확장에 나섰는데,

신동방 계열의 식용유 전문회사 해표,

대림수산, 오양수산 그리고

2016년 제분업체 동아원을 인수하며

사조그룹은 자산 3조 원대,

계열사 36개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3년 동안 사조그룹은

주진우 회장 아들 주지홍 상무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 움직임이

활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지홍 상무의 상속세 회피와

편법 승계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15년 주지홍 상무는 사고사한 동생의

사조시스템즈 지분을 상속 받으면서

상속세를 현금이 아닌

비상장 주식으로 물납했는데,

이후 주 상무는 상속세로 냈던 지분을

회삿돈 27억 원으로 다시 사들이며

3억 원의 차익까지 남겼다.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사조산업 지분 15%를

사조시스템즈에 넘겼으며,

2015년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지분을

보유한 사조인터내셔널과 합병했는데

이로써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랐으며,

사조해표 주지홍 상무는 상속세 한 푼 없이

사조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법의 사각지대를 활용한

꼼수’라며 사조의 편법 승계를 비판하고 나섰는데,

더욱이 사조산업의 최대주주인

사조시스템즈는 부동산임대업, 경비업이

주력인 비상장사로 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로 빠르게 성장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러한 오너일가의 승계 논란 외에도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오양은

2016년 국내 오리업계가 침체기를 맞는

와중에 국내산 가격 절반 수준의

중국산 오리 훈제를 유통해

관련 협회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수입한 중국산 오리 훈제를 전량

폐기하기도 했다.

‘건강한 가정의 식생활 문화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1989년 첫 기업공개 이후

성장해온 사조그룹.

종합식품기업이라는 이면에 오너일가의


‘잇속 챙기기’ 정신이 자리해온 것은 아닌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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