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두 차례 평양에서 공연 펼치는 조용필. 그는 이 무대에서 김정일의 애창곡 '그 겨울의 찻집' 등 3곡을 부를 예정이다. /사진제공=YPC프로덕션
조용필은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 및 스태프 10여 명을 이끌고 류경정주영체육관과 동평양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첫 공연은 예술단의 단독 공연으로 진행되고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인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추진된다.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은 ‘그 겨울의 찻집’이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가 자신의 저서에서도 밝혔듯, 김정일은 김정은 생모인 고용희와 연애시절 매일 이 곡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 고위 관계자도 “김정일의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불러 줄 수 있느냐”고 조용필 측에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월 평양 무대에서 조용필은 기타를 메지 않고 보컬에 집중한다. /사진제공=YPC프로덕션
조용필 소속사 YPC프로덕션 관계자는 대체로 이 선곡들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무대 크기, 조명 등에 따라 선곡은 약간의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음향에 민감한 조용필이 현장 시스템이나 분위기에 맞춰 갑자기 선곡을 바꿀 수도 있어 준비에서부터 여러 곡을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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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C 관계자는 “어제(22일)까지 계속 밴드 멤버들과 선곡과 연습 방향에 대해 회의를 이어갔다”며 “적은 곡이라도 보컬에 집중하기 위해 기타는 메지 않고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