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의사를 밝힌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결정됐다. /AFPBBNews=뉴스1
맥매스터 보좌관은 최근 몇 주 전부터 주요 외신을 통해 경질설이 계속 흘러나오던 인물이다. 백악관 입성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하고 진지한 성격의 맥매스터에 대해 "나를 가르치려 한다"고 비판했고, 맥매스터는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 "멍청이" 등으로 불렀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맥매스터 보좌관 사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인물로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을 모두 바꾸기 원했다는 것이다.
현역 3성 장군인 맥매스터 보좌관은 군에서도 제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맥매스터가 NSC 보좌관에서 물러난 뒤 주한 미군 사령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으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다음 달 9일 취임하게 되는 볼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만나 외교 정책에 대해 논의했으며, NSC 보좌관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그는 대북 선제 타격을 주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대북 초강경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