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포커스, 무상증자+신약 개발 소식에 3월 한달간 50% 상승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8.03.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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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 (4,040원 ▲95 +2.41%)가 무상증자와 신약 개발 소식에 월초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신약 개발 이슈가 주가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19일 오전 11시10분 제노포커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5.65% 상승한 1만5900원에 거래됐다.

제노포커스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입성했다. 그동안 제노포커스는 효소 개발과 판매에 주력했다. 면역 증강 물질인 갈락토올리고당(Galacto-oligosaccharides)을 유당으로부터 전환하는 효소인 락타아제와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효소인 카탈라아제가 주력 제품이다.



여기에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 물질인 바이오 기반 레티놀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는 등 개발 실적도 뛰어났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7%대로 매우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주가는 상장 초기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주가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부터다. 가장 먼저 주가 상승을 이끌어낸 것은 무상증자 소식이었다. 제노포커스는 지난 5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와 기타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고, 며칠간 상승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신약개발 소식이 겹쳤다. 효소 기반 바이오신약 및 마이크로비옴 신약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것. 제노포커스가 개발중인 신약은 염증성 장 질환, 황반변성, 지질 대사질환 등을 치료하는 제품이다. 증성 장질환과 황반변성 세계 시장규모 각각 9조원, 8조원 규모로 성장성이 크다. 제노포커스는 오는 6월 전임상 완료를 앞두고 있고 내년 하반기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주가는 이 발표가 나오자 23% 폭등했다. 무상증자와 신약개발 사업 진출로 지난 2일(1만550원) 종가 대비 현 주가는 보름여만에 50.71% 상승한 수치다. 제노포커스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도 하락 마감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제노포커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5년 제노포커스 상장 당시 기대했었던 라이페이즈의 매출이 올해부터 시작될 것" 이라며 "효소를 이용한 공정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산업용 효소와 더불어 SOD의 신약개발 가능성까지 확보, 제노포커스는 신약개발 회사로의 향후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회사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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