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저평가 불구 단기 불확실성↑-미래에셋대우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3.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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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19일 한화테크윈 (220,500원 ▲9,000 +4.26%)에 대해 "주가는 저평가 상태이나 시큐리티 사업의 실적 회복, RSP와 자회사들 구조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3만74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유승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8년 실적 기준 PBR 0.8배에 불과하다"며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던 2015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 항공기 엔진·부품사업의 비용 증가세, 시큐리티 사업의 적자상태, 사업구조 불확실성 등을 주가 불안 요인으로 짚었다.

박원재 연구원은 "지난 2015년 P&W(Pratt and Whitney)와 GTF 엔진 공동 개발사업을 RSP(Revenue & Risk Sharing Program) 구조(지분율 2.3%)로 진출했으나 단기적으로는 비용만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72억, 2017년 489억원
발생한 비용이 2019년에는 9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매출액 기준 2013년 7193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800억원까지 감소한 시큐리티(감시카메라) 사업도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과거 20%에 달하던 영업이익률도 2017년에는 -6.4%로 적자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진행된 후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한화테크윈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8222억원, 영업이익은 75.2% 감소한 28억원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방산 관련 실적이 감소하는 반면, 감시카메라와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RSP 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적자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RSP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사업이나, 모든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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