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IMF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가 당초 자동화 시대의 노동력 및 사회기반시설 투자 촉진을 논의하려던 계획과 다르게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관련 논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재무장관들의 발언으로 확인됐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 방문 전 "G20은 무역을 논의하기에 바른 주체"라며 "나는 세계가 공조해야 한다는 걸 믿는다. 자유무역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겨냥한 세계 주요국의 '연합'은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확인됐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보호주의 반대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다만 개최국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역이 올해 G20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2015년 말 중도우파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당선 후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정부와의 협상으로 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