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곳중 1곳 "'접대비' 용어 바꿔야"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8.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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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접대비 용어 인식조사…부정적 이미지 더 많아

中企 2곳중 1곳 "'접대비' 용어 바꿔야"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접대비'라는 용어를 적절한 대체어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법상 접대비 용어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50.7%가 접대비 용어 변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현행 세법상 접대비라는 용어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35.7%)이라는 응답이 '긍정적'(14.0%)이라는 응답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다만 나머지 절반(50.3%)은 긍정·부정적 이미지도 아닌 '중립적'이라고 답했다.



용어 변경이 필요한 이유도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47.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영활동에 대한 불건전한 인식 해소(32.9%) △실제 지출내용과 다른 의미(19.7%) 순으로 나타났다.

접대비 용어 대신 적절한 대체어로는 '대외업무활동비'(50.7%)가 제시됐다. △대외협력비(23.0%) △교류활동비(22.4%) △거래개선비(3.9%) 등도 언급됐다.



접대비 제도 운영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접대비 한도 조정과 적격증빙을 받아야 하는 기준금액(현행 1만원) 상향, 투명성·공정성 확보 등이 꼽혔다. 접대비라는 명목으로 포괄적인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세분화된 접대비 분류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세법상 접대비 용어만 개정해도 기업 경영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접대비 명칭 개선에 대해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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