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제이미 로맥
로맥은 지난해 5월 7일 총액 45만 달러(연봉 30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의 조건으로 SK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어깨 부상을 당한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중도 합류했다.
로맥은 부진을 겪으며 몇 차례 1군 엔트리서 말소, 2군에서 조정기간을 거치긴 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KBO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고무적이었다. 무엇보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평소 강조하는 성실함도 있었고, 흔들림 없이 훈련을 소화하는 태도 또한 좋았다.
이제 관건은 2018시즌 로맥의 성적이다. 대체 합류가 아닌 시즌 전 스프링캠프부터 소화하며 시즌에 대한 준비를 완전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02경기에서 31홈런을 때려낸 로맥은 3.3경기마다 하나의 홈런포를 때려낸 셈이다. 이 페이스라면 144경기에선 약 44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디까지나 단순한 계산일 뿐이다. 로맥에 대한 상대 팀들의 견제가 심해질 수도 있고, 부상 등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로맥은 캠프에 조기 합류하며 2018시즌에 대한 준비를 성실히 했다. SK는 지난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지만 로맥은 1월 28일부터 합류해 자율 훈련을 실시했다. 여전히 성실함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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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번쨰 시즌을 맞이 하는 제이미 로맥이 훈련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로맥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정규 시즌에 맞춰 몸을 잘 만들어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잘 준비할 것"이라며 "개인 기록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지만 리그에서 최고의 홈런 타자가 될 자신감을 충분하다. 시즌이 종료했을 때 수치뿐 아니라 최고의 위압감 있는 홈런 타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SK 입장에서도 로맥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실 지난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의 부재로 다른 팀에 비해 손해를 봤다.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긴 했지만 개막 6연패를 당하며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동력을 얻었다면 더 나은 성적이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난 시즌 46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을 비롯해 29홈런을 친 한동민 역시 건재하다. 여기에 2018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최승준 등 거포 자원이 많다. 과연 2018시즌 초부터 시작하는 SK 로맥이 이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