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6월28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마크 폼페오 CIA 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이 될 것이다. 그는 환상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렉스 틸러슨의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다. 새 CIA 국장은 지나 하스펠(CIA 부국장)이 될 것이다. 처음으로 여성이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고 전했다.
미국 내 대표적 대북 온건파인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지난해부터 틸러슨 장관이 해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됐으며, 대북 강경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폼페오 국장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돼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당장 이틀 뒤 장관의 방미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미정인 상태"라며 "워싱턴 쪽을 통해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폼페오 신임 장관이 임명되기까지 미국 내 절차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폼페오가 틸러슨 대신 바로 외교장관 회담에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두 달여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의 중대 기로를 앞두고 미측과의 공조가 굳건히 유지될 수 있도록 신임 폼페오 장관과 새롭게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