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2018 카카오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유료콜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택시 수익화 시동…“웃돈 주면 빨리 잡는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택시에 유료 호출 기능인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카카오택시 수익화에 나선다는 것.
정 대표는 “최종 가격은 논의 중이나 ‘즉시배차’의 경우, 승차거부가 없기 때문에 기존 콜비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가격체계는 탄력적으로 적용하기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초기에는 정가형으로 운영하되 추후 가격 산정방식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테스트 버전으로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T for Business’도 내놨다. 기업 임직원들의 출장, 외근 등 업무용 택시 시장을 겨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체 택시 수요의 약 15% 가량을 업무 용도로 추산하고 있다. 업무용 택시를 시작으로 고급택시, 대리운전 등 다양한 기업용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사실상 카카오택시 유료화’ 지적도=카카오택시의 유료 호출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우선배차와 즉시배차 등 유료 호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심야시간 등 택시 잡기 어려운 시간대 무료 호출 이용자들은 더욱 택시 잡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택시기사들이 웃돈을 더 주는 유료 콜을 선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결국엔 유료 호출이 기본 선택사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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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이 같은 정책이 택시 요금 인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서비스비’라는 명목으로 현재 콜비보다 높은 비용을 받을 경우 요금 과다 시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연내 택시비 인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