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330억원, 당기순이익 66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1조10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선박 수주 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 대규모 부실이 겹친 탓이다. 이에 정부는 2015년 4조2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6조7000억원(출자전환 포함)을 추가 지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인도가 미뤄졌던 해양플랜트를 지난해 인도했고 주문처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을 확보하고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면서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이행한 효과도 흑자전환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흑자기조 정착'을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액(별도기준)을 10조원으로, 수주목표를 지난해(30억 달러 수주)보다 대폭 증가한 73억 달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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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인다"면서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액화천연가스)선이 20척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도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계획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수주 목표 달성 등 경영 정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노사는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2017년 임금협상(임협) 등 2년치 통합 교섭을 진행한 결과 △2년치 임금 동결 △개인연금(연 48만원) △품질향상 장려금(연 평균 36만원) △설·추석 선물비(연 20만원) △간식권(연 12만원) △이·미용권(연 9만5000원) △열정한마당 장려금(연 6만원) 등의 수당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