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차관, "동해북부선 연결 남북 최우선 과제"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8.03.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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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남측구간 연결도… 북한 철도개량+러시아 가스관 연결 상생모델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이 최우선 과제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12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동해북부선 철도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동해선을 타고 나진~하산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말 통일부가 복구 공사 추진 가능성을 내비친 경원선(서울~원산) 남측 구간에 대해 "경원선 연결도 먼저 해야 할 사업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맹 차관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대북 제재가 풀리면 러시아 가스관을 우리나라로 연결하면서 위에 철도를 개량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북한 철로를 개량해주면서 폭 60m의 철도부지에 가스관이 지나가게 하면 토지 점용료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항공 항로를 여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맹 차관은 "과거 북한 항로를 지나다닐 때 항로통행료 60억원보다 연료비 절감분이 컸다"며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는데 40분이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또 "백두산 관광 코스로 활용할 수 있는 삼지연 공항도 과거 참여정부 때 건설이 추진되다가 막혔는데 재개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 광역교통청을 출범, 광역알뜰교통카드와 2층 버스 도입 등 현안을 처리하겠다는 로드맵도 밝혔다.

맹 차관은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기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는데, 최근 물관리 일원화 등 다른 사안과 분리해서 처리하는 방안이 합의됐다"며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1일부터 광역교통청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서고속철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의 통합에 대해선 연내 의견수렴을 거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맹 차관은 "(양사의 분리 운영이) 강남 주민들만 고속철을 10% 더 싸게 이용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런 부분을 포함해 통합의 필요성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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